(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드림투어의 무명' 윤순재(47)가 프로 데뷔 4시즌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하며,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6차전' 결승에서 윤순재는 조방연을 세트 스코어 3:0(15:9, 15:1, 15:13)로 완파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압도적 경기력 선보인 윤순재
윤순재는 결승 첫세트부터 강력한 화력대결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 초반 조방연이 하이런 8점으로 먼저 치고나가자 윤순재는 곧바로 하이런 6점을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은 이후 집중력을 유지하며 1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 4이닝 만에 15: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커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윤순재는 마지막 3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15:13으로 승리하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랭킹 급상승, 1부 투어 승격 가능성 높여
이번 우승으로 윤순재는 우승 상금 1천만원, 랭킹 포인트 1만점을 획득, 드림투어 랭킹 32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 가능성을 크게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20년 경력 에어컨 설비 기사,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20-21시즌 챌린지 투어(3부)로 프로 당구에 입문한 윤순재는 본업인 에어컨 설비 기사 일과 당구를 병행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는 "연습 시간과 체력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구를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연습에 집중하고, 연습을 못 할 때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나름대로 당구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했다"고 우승소감을 통해 비결을 밝혔다.
동료들에게 희망 메시지 전달
윤순재는 1부 투어 진출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밝히며,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드림투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한다. 그들도 언젠가 나처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로 동료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나흘간 총 499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정규 투어인 시즌 7차전은 오는 11일 고양 PBA 킨텍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