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이용학 기자] 얼굴이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은 긴장, 온도 변화 등으로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만성화된다면 주사피부염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피부염은 얼굴 중앙 부위, 특히 뺨, 코, 입술 등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안면홍조와 함께 구진, 부종, 진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급성으로 나타나 며칠 내 진정되기도 하지만, 3~6개월 이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 병변이 넓어지고 모세혈관 확장 및 염증성 구진이 만성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세균감염이나 진균감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원인으로는 피부 장벽 약화, 면역력 저하, 만성 염증 등이 꼽힌다. 원인과 증상의 진행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단순히 피부 표면만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내 염증 완화와 면역력 개선 등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홍반형과 구진형으로 증상을 구분해 한약, 침, 뜸 등을 처방하며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강한 햇빛 노출이나 자극적인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매운 음식과 음주를 자제하는 한편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산 경희류한의원의 류한성 대표원장은 7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주사피부염은 초기 관리와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피부혈관 조직에 비가역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사피부염은 단순한 외적인 문제가 아닌 만성질환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초기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재발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