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인구 급증…식품업계 비건 레스토랑 확장 박차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12-17 22:52: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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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채식 인구의 증가와 건강 및 환경에 관한 관심의 증대로 인해 비건 레스토랑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식물성 음식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 '플랜튜드'는 내년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플랜튜드는 2022년 5월 서울 코엑스몰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두 번째 매장을 개점했다. 이 레스토랑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물성 재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이 29만4000명에 이르고 판매된 메뉴는 39만5000개에 달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코엑스에 '유아왓유잇' 매장을 열며 비건 시장에 진출했다. 이 매장은 오픈 한 달 만에 1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신세계푸드는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와 협력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프렌치 대안식 신메뉴를 개발, 비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2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비건 파인다이닝을 표방하는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풀무원과 신세계푸드가 대중적인 식물성 음식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농심은 프리미엄 비건 시장을 타겟으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식물성 식품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한국채식연합(대표 이원복)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약 15만 명에서 2019년 15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약 2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식물성 식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 소비는 동물성 식품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생태계 보존에 이바지하는 환경친화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채식 인구가 늘고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비건에 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식품업계는 채식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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