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노조가 결성 이래 최초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다. 임금과 특별성과급에 관한 협상이 결렬돼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NH농협지부는 지난 6일 농협중앙회와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NH노조가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1987년 노조를 결성한 이후 처음이다.
NH노조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임금 상승을 요구했으나 협상은 사측과의 입장 차이로 결렬됐다.
노조가 요구한 상세 조건은 비공개다. 다만 지난해에는 기본급 2% 인상 및 성과급 200%에 300만원을 추가하는 안으로 합의가 됐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노동쟁의 상태에 들어가 쟁의행위를 준비할 수 있다. 파업에 들어가고자 하는 노조는 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해야 하며, 조정 기일 기간에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전년보다 수입이 올라갔는데 형편없는 금액을 제시했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서 중노위에 조정 신청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