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7일(한국시간) “비카리오가 발목 골절 수술 후 수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비카리오의 이탈은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다. 이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 페드로 포로,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로 4-0 완승을 거두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예기치 못한 이탈이 발생했다. 비카리오가 전반 35분경 공중볼을 처리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뒤틀렸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비카리오는 의료진의 치료 후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골절이 확인됐고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쪽 발목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비었고, 의료진의 평가를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의료진과 상의 후 그의 복귀가 결정될 것. 아직 미정이다”라고 알렸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때로는 축구가 짜릿함을 선사하고,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저는 맨시티 원정에서 발목이 부러진 상태로 60분 동안 뛰었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다른 방법은 없었다.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팀을 도울 수 없게 됐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현재 수술을 잘 마친 상황이다. 더 강해지고 건강하게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현지 매체는 비카리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 영국 ‘BBC’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비카리오는 토트넘에서 가장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며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비카리오를 제외하면 토트넘에는 프레이저 포스터, 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포스터를 제외하면 오스틴(1999년생), 화이트먼(1998년생)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다만, 킨셀라 기자는 포스터가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포스터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걸맞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코번트리 시티와 리그컵, 갈라타사라이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백업 골키퍼를 투자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순위 경쟁에 중요한 오는 한 달을 놓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빡빡한 일정을 앞둔 토트넘이다. 2025년이 되기 전까지 12월 한 달 동안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부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을 이 기간에 만난다.
비카리오가 이탈한 가운데 새 골키퍼를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1월이 되어야 합류할 수 있다.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해당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야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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