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이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투어를 끝낸 기분이요? 솔직히’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투어 여정을 함께한 팬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투어 시작 전부터 큰 불안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 투어의 성공에 대해 가장 의심했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라며, 무대에 오르기 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기도까지 했던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팬들이었다. “모든 공연이 소중했고, 모든 관객들이 특별했다.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거듭 전했다.
특히 이번 투어는 아이유에게 있어서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공연 중 상상했던 모든 불안이 현실로 닥쳤지만, 그럼에도 아이유는 “이 모든 것이 내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불완전한 순간들 덕에 더욱 행복하게 기억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마무리를 전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투어 종료 후, 국내 여가수 최초로 상암경기장에서 10만 명의 관객을 만난 아이유는 “내 인생에서 백 번째 콘서트였다. 쓰러지든 아프든 내 모든 걸 내던지겠다며 스스로 각오를 다졌다”며 각별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불행을 걱정하지만, 그 불행이 내 삶의 잘못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철학적인 한마디를 덧붙이며 영상의 끝을 장식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아이유에게도,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나쁜 일이 다 일어났지만 행복했다”라는 그녀의 말처럼, 아이유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긍정 에너지로 무대에 설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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