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C 예능 ‘짠남자’에서는 절약 정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종국과 함께, 그의 절약 동지라 불리는 ‘샤이 소금이’로 뮤지션 최상엽(LUCY)과 뮤지컬 배우 임기홍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종국은 최근 ‘금융의 날’ 행사에서 저축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절약의 왕’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현수막조차 아깝다며 그마저 생략하는 ‘진정한 짠돌이’다운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MC 장도연은 “우리의 왕소금 김종국이 저축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의 절약 정신을 치켜세웠다. 이어 장도연은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하지 않나 싶었지만, 김종국이 그조차 ‘돈 아깝다’며 말렸다”고 해 제작진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짠돌이’ 면모에 김종국은 “현수막 같은 건 한 번 쓰고 버리니 쓸데없는 낭비”라며 제작진의 결정을 칭찬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종국과 절약 정신을 공유하는 ‘샤이 소금이’로 최상엽과 임기홍이 출연했다. 특히 LUCY의 메인 보컬 최상엽은 작은 습관 하나까지 철저한 절약 정신으로 실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불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폰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항상 절전 모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얼마 전 건강 검진에서 8만 원을 절약하기 위해 비수면 내시경을 택했다”고 해 김종국의 찐 공감을 얻었다.
이 절약 스토리를 들은 김종국은 “나도 위, 아래 다 비수면으로 한다”며, 진정한 짠돌이로서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박영진은 “이런 강철 멘탈 덕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감탄을 표했고, 장도연과 임우일은 “그 정도로 아낄 필요가 있냐”며 경악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절약의 아이콘은 배우 임기홍이었다. 그는 서울 동묘시장을 자신의 ‘백화점’이라 부르며, 집에 있는 옷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기홍은 최근 배우 송일국의 아들, 삼둥이의 옷을 물려받은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180cm가 넘는 대한, 민국, 만세의 키 덕분에 자신보다 큰 옷들을 물려받았다는 임기홍은 “이렇게 좋은 거래처가 또 없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임기홍은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도 배우 황정민 형이 준 거고, 신발은 조카가 준 것”이라며 절약을 넘어선 ‘물려받기’ 패션 철학을 드러냈다.
짠남자들, 절약은 ‘과학’이다
김종국과 그의 절약 동지들이 선보인 근검절약의 일화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서 절약을 생활화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짠남자’ 김종국과 그의 소금이 동지들은 앞으로도 이 절약 전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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