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는 남자연(한지현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복규현(이상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작품에 악플을 달았던 사람이 복규현이 아닌 여하준(이유진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연은 몰래 그가 봉사를 하는 보육원으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남자연을 발견한 복규현은 “작가님, 이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왔냐”고 반가워했다.
멋쩍게 모습을 드러낸 남자연은 “물어볼게 있어서 왔다”고 말한 뒤 하고자 하는 말을 골랐다. 남자연은 ‘왜 얘기 안 했냐. 악플 하준이도 썼다고. 그날 왜 같이 있어줬냐. 왜 내 소설을 계속 읽고 왜 나를 그렇게’라고 생각하다 불쑥 “나 좋아하냐”고 속마음을 내뱉고 말았다.
“네?”라고 복규현이 되묻자 남자연은 “내가 방금 뭐라고 했냐”고 당황했다. 그를 지켜보던 복규현은 “좋아해요”라며 “미안합니다. 좋아해서. 좋아해서 미안해요. 자격 없는 거 아는데, 염치도 양심도 없는 거 아는데, 좋아졌다. 작가님이”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복규현의 고백에 남자연은 “신기하다. 내가 쓴 소설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라고 중얼거렸다. 남자연의 말에 복규현을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지만, 남자연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여기서 끝”이라고 고백을 거절했다.
서둘러 돌아서는 남자연을 붙잡은 복규현은 “서로라고 했죠. 방금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라고 붙잡았지만, 남자연은 “사랑까지는 아니고 그냥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럼에도 복규현은 “그거면 된다. 기회를 달라. 내가 잘 하겠다. 작가님 소설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느냐”고 간절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남자연은 “나한테 해피엔딩은 없다”며 돌아섰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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