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제 위해 돈 벌어야”…눈물 쏟은 마이크로닷, 빚투 후 반성의 6년(종합)[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6-24 15:5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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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빚투’ 논란 후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로닷이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 ‘DARKSIDE(다크사이드)’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부모 빚투’ 논란 후 6년, 왜 ‘지금’이었나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에 이르기까지 제천시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친적, 이웃 주민 등에게 약 4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검찰은 부친 신씨와 모친 김씨에게 각각 사기 피해액 약 3억 5000만 원, 김씨에게 5000만 원을 적용했다. 사기, 배임 등 혐의를 받은 마이크로닷 부친 신씨는 징역 3년, 모친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형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부모가 진 빚을 대리 상환했고, 피해자 중 1명은 아직 합의를 진행 중이다.

논란 2년 만인 지난 2020년 9월에는 ‘프레이어(PRAYER)’를 발표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부모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로닷은 “다시 이렇게 기자님들과 여러분들 앞에 인사하게 되어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를 받으신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먼저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그분들에게 사과 드리는 게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 지났다. 첫 대응에 대해서도 많은 후회를 하고 있고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고 어리숙한 행동이었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들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성장케한 시간이었다. 삶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서도 제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되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진솔하게 말씀 드리겠다. 또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으니 감사하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여러 음반을 냈지만 이번 신보로 공식 자리를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부모님의 1심 판결 이후에 ‘책임감’이라는 걸 냈다”라며 “그때 오해들이 좀 있었고 어린 마음에 음악인으로서 저의 입장을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행동이 어리숙했던 것 같다”라고 후회를 털어놨다.

그는 “그 이후에는 여러 싱글을 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동안 드리지 못한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또 다른 내면 ‘다크사이드’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 ‘DARKSIDE(다크사이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 ‘변하지 않아’를 비롯해, ‘Cruising’ ‘Pu$$y’ ‘Pray For My Enemies’ ‘Alright’ 총 5곡이 수록됐다.

마이크로닷은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한 앨범이라고 설명하며 “제가 내는 음악들이 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올라갔다 내려가듯이 살면서 그때는 긍정적인 면을 잡으려고 했고 지금은 현실 앞에서 다시 올라가기 전에 에너지를 표출하는 앨범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힙합적 요소와 멋으로 가득한 타이틀 ‘변하지 않아’는 중독적인 훅이 돋보이는 곡으로, 자신이 지키고 있는 변치 않는 신념을 담아 마이크로닷의 진정성 가득한 면모와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쇼미더머니 777의 준우승자 루피(Loopy)와 양동근(YDG)에게 선택 받은 래퍼이자 디보(Dbo)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신보로 마이크로닷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는 “듣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공감대를 드렸으면 좋겠다. 음악으로 인해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이 노래를 통해 표현이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식 석상으로 활동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마이크로닷은 어떤 기회든 주어진다면 다잡겠다는 각오다. 그는 “어떤 기회가 되던 간에 소중히, 신중히 임하며 열심히 노력해 나갈 마음이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구로(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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