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점포로 한화 4연승 이끈 안치홍 “치기 좋은 공 들어올 때까지 버텨…힘 보태는 홈런 쳐 기분 좋다” [MK대전]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29 23:59:0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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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에 힘을 보태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결승 2점포로 한화 이글스의 4연승을 견인한 안치홍이 소감을 전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한화는 23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결승포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초반부터 안치홍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있던 1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8구 141km 커터를 공략해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안치홍의 시즌 6호포. 한화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안치홍의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포가 됐다.

기세가 오른 안치홍은 3회말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커슨의 4구 142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6회말에도 윌커슨의 144km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친 안치홍은 8회말 삼진으로 돌아서며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최근 컨디션 난조를 이겨내고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경기 후 정경배 감독 대행은 “안치홍이 현재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베테랑으로서, 4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안치홍은 “연승에 힘을 보태는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며 “다른 것은 생각 안 했다. 최대한 불필요한 힘을 빼고 가볍게 치자는 생각으로 나가면서 최근 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안치홍은 준수한 컨택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투우타 내야수다. 이후 자유계약(FA)을 통해 2020시즌부터 롯데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해까지 1620경기에서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13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작성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4+2년 총 최대 72억 원의 조건에 한화와 손을 잡았다.



많은 기대를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이었지만, 시즌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3월 타율 0.242, 4월 타율 0.275에 그쳤다.

다행히 5월 들어서는 반등했다. 그는 이날 포함해 5월에만 타율 0.276 5홈런 14타점을 올리며 한화 타선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사 등 흐름이 끊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연일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치홍은 그 비결에 대해 “어려운 공들을 커트해 가면서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올 때까지 버틴다”며 “오늘도 그렇게 버티다 높은 쪽 커터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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