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결승골' 포항, 신광훈 퇴장 악재 속에도 광주 1-0로 꺾고 선두 탈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5-29 20:02: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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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새내기 김동진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8분 첫 데뷔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고 팬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새내기 김동진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8분 첫 데뷔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고 팬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광주=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박태하 매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포항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를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골 주인공 김동진은 작년 유일무이한 대학축구 4관왕을 달성하며 한남대 전성시대를 활짝 편 주역으로 올해 포항에 입단해 8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승3점을 추가한 포항은 승29점으로 울산HD(승점 27)를 조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 그친 광주는 9위(승점 16)까지 주저앉았다.

포항 선수단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광주와 원정 경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후 팬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선수단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광주와 원정 경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후 팬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광주가 전반 3분 만에 먼저 포문을 열었다. 엄지성이 중앙에서 최경록이 내준 볼을 치고 들어가다 날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다.

하지만 선취골 몫은 포항이 차지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진이 킥 이후 윤민호에게 다시 리턴 패스를 받은 후 그대로 올린 얼리크로스가 양 팀 선수들 틈을 뚫고 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골대로 향하는 행운의 골이 되었다.

일격을 받은 광주가 반격에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공세 과정에서 최경록이 문전으로 올렸고, 베카가 헤더로 엄지성에게 내주었다. 이에 엄지성이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베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취소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 김동진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8분 첫 데뷔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김동진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8분 첫 데뷔골이자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그럼에도 광주는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8분 최경록의 컷백을 가브리엘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먼저 광주가 변화를 두었다. 전반 39분 포포비치, 문민서 대신에 이상기와 정호연을 교체 출전시키며 후방에 안정감을 꾀함과 동시에 엄지성과 가브리엘을 활용한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광주의 이러한 노력에도 포항을 단단한 포백을 뚫지 못한 채 포항이 1-2 리드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포항 정재희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 이상기와 치열한 볼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정재희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 이상기와 치열한 볼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도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을 빼고 정재희를 투입하며 답답한 흐름의 돌파구에 주력했다.

광주가 후반 3분 만에 포문을 다시 열었다. 포항 빌드업 과정에서 박태준이 컷팅 후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을 외면했다.

갈길 바쁜 포항은 후반 6분 광주 선수와 경합하다 부상으로 한동안 쓰러지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이에 광주는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 양 팀 선수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대립하며 험악한 장면을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포항 박태하 감독은 홍윤상을 교체 투입했다.

포항 허용준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태클을 넘어서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허용준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태클을 넘어서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광주가 계속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율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옆그물로 향했다.

흐름을 내준 포항은 다시 교체 카드들 꺼내 들며 백성동을 빼고 이호재을 출격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은 일순 흐름을 바꾸어 지는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4분 광주 엄지성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를 신광훈이 저지하는 행위가 반칙으로 선언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로 궁지에 몰렸다.

이에 포항은 10명의 선수가 자기 진영을 내려와 광주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실마리를 찾고자 주력했다.

포항 홍윤상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홍윤상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양 팀 벤치는 포항 신광훈 퇴장이라는 돌발 변수에 따른 치열한 수싸움을 펼쳤다. 후반 27분 포항이 먼저 김동진, 허용준을 빼고 한찬희와 어정원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자 이에 광주도 후반 32분 김진호, 베카를 대신해 이으뜸과 이건희를 투입하며 공격 무게에 힘을 실었다.

광주는 수적 우위 속에 전방적으로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6분 코너킥 이후 컷백을 정호연이 오른발 감아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광주 진영에는 김경민만이 홀로 지키는 가운데 21명의 모든 선수들이 포항 진영에 위치해 연이어 맹폭을 가했다. 하지만 잔뜩 움추린 포항의 철통 수비를 뚫기엔 창날이 무디면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연속 삼켰다.

포항 박태하 감독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 확정되자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포항 박태하 감독이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 확정되자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오히려 포항은 빠른 역습으로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위협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8분이 다 흐르도록 광주의 치열한 창과 포항의 굳건한 방패의 대결 승자는 김동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포항이 1-0으로 승리를 굳히며 긴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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