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5할4푼5리’ 호랑이만 만나면 강해지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10 19: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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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은 KIA 킬러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챙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원클럽맨 김헌곤. 삼성은 2-2로 팽팽하던 8회말 최지민을 상대로 김영웅이 안타, 이재현이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헌곤이 최지민의 143km 직구를 그대로 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홈에 들어오기 충분했다. 이후 삼성은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고, 9회 오승환이 승리를 지키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헌곤은 올 시즌 KIA만 강해진다. 지난 4월 6일 광주 원정. 4-4로 팽팽하던 9회초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몸이 안 풀린 상황이었지만, 김헌곤은 KIA 전상현을 상대로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2022년 8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92일 만에 타점이었다.

그리고 4월 7일에는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헌곤은 8회초 4-3으로 아슬하게 앞서던 1사 이후 상대 장현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홈런을 뽑아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강민호와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격하게 환영했다. 2022년 7월 8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639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최악의 성적을 냈다. 부상으로 고전했다.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연히 데뷔 후 최소 경기 출전. 2018시즌 141경기 타율 0.300 154안타 11홈런 71타점 77득점 22도루로 데뷔 첫 3할, 세 자릿수 안타 등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후 내리막길을 타던 김헌곤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 두 경기였다.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4경기 타율 0.344 22안타 2홈런 9타점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KIA전에서는 타율 0.545 6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뜨겁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계속 좋은 페이스로 가다가 주춤하는 타이밍이었다. 8일 연장까지 갔다가 지면서 3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9일이 고비였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덕분에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헌곤은 KIA 킬러다. 이전 연패 때도 큰 역할을 해줬고, 전날 고비도 김헌곤이 잘 해결해 줬다. 덕분에 큰 고비를 넘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헌곤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도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늘도 팀 승리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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