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동점타’ LG, SSG 꺽고 20승 고지 도달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9 21:2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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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것일까. 예상보다는 늦었지만, LG가 20승 고지에 안착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20승(2무 18패)째를 올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18패(20승 1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범석(1루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김창평(지명타자)-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LG는 3회말 땅을 쳤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김광현의 5구 12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공은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한 SSG 중견수 최지훈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LG는 홈런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어 오지환(1루수 땅볼), 신민재(삼진)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SSG도 마찬가지였다. 5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트는 듯 했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함과 동시에 오태곤이 삼진으로 침묵했다. 후속타자 김창평은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이지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길었던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쪽은 SSG였다. 6회초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박성한의 2루수 땅볼에 이은 최지훈의 2루 포스아웃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침묵하던 LG는 7회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문성주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의 1루수 땅볼에 홈으로 파고들던 문성주가 아웃됐지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2, 3루가 완성됐다. 여기에서 김범석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구본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LG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후속타자 오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신민재가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3-1.

발등에 불이 떨어진 SSG는 8회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성한의 좌전 안타와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고명준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후 SSG는 9회초 공격에서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20승 고지와 마주하게 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는 아쉽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3패)는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호투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대신 뒤이은 박명근(1이닝 무실점)이 시즌 첫 승(1패)을 올렸으며, 이우찬(홀, 0.2이닝 무실점)-김진성(홀, 0.1이닝 무실점)-유영찬(세, 1이닝 무실점) 등도 나란히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범석(3타수 2안타 1타점)이 돋보였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6.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도 잘 던졌지만, 7회말 무너지며 시즌 3패(3승)를 떠안았다. 최정(4타수 1안타 1타점)과 최지훈(4타수 2안타)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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