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안잊는 편이야” 양키스 게릿 콜, 홈런 세리머니로 도발한 토론토 타자에 ‘분노’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02 13:1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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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이날의 피홈런을 잊지 않을 것이다.

콜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타자 다니엘 보겔벡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1 카운트에서 4구째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몰린 것을 보겔벡이 놓치지 않고 강타했다. 맞은 순간 넘어갔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타구 속도 102.8마일, 타구 각도 27도, 비거리는 370피트가 나왔다.

보겔백은 타격 직후 배트를 내던지고 베이스를 천천히 돌며 홈런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콜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한 언짢은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늘이 며칠이지? 아직 2월 아닌가? 3월 1일? 그렇다. 그는 이 홈런을 즐기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콜은 ‘시즌 동안 보겔백의 이 세리머니를 기억하고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많은 것을 잊지 않는다”고 답했다.

콜은 이전에도 토론토와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022년 8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서 토론토 선발 알렉 매노아가 팀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를 맞히자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다 뛰쳐나왔다. 심판과 동료들이 그를 막아세우며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매노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약 뭔가를 해보고싶다면, 다음에는 아우디 사인(양키스타디움 파울 구역에 새겨진 아우디 광고)을 지나쳐서 걸어오라”며 콜을 도발하기도 했다.

한편, 콜은 이날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1회 보겔벡에게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어니 클레멘트에게 3루타를 맞고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갔다.

2회 다시 등판한 그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았고 3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8-4로 이겼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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