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김치’→‘라바이차이’로 표기…서경덕 “中 김치 기원 왜곡하는데”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1-25 15:08: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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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김치라면 겉면에 김치를 중국어로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바이차이(辣白菜)’는 ‘김치’와는 무관한 음식이다.



25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유명 라면 기업(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치라면 겉면에 김치를 잘못 표기하고 있다”라며 “‘라바이차이(辣白菜)’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이며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김치 도발 기사,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 공정’을 펼쳐 왔다”라며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된다”고 덧붙였다.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우리의 김치와 전혀 다른 음식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우리의 김치와 전혀 다른 음식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1년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바꾼다는 훈령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신치’도 적절하지 못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리 고유 명사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농심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해외 판매제품의 주표기를 ‘Kimchi’로 하고 있다.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은 글씨로 배추김치의 속성을 알리는 ‘라바이차이’를 넣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 가이드라인이 민간기업과 해외에 판매하는 제품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살펴보고 변경 여부를 고려해 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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