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1루 헤드퍼스트 절대 안 하겠습니다.” 깁스한 김도영 다짐, 개막전 복귀 가능할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12-02 00:0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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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024시즌 개막전에 맞춰 팀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대표팀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김도영은 붕대를 감은 채 비시즌에 돌입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합류가 어려운 가운데 김도영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김도영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결승 한일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좌측 엄지를 크게 다쳤다. 김도영은 귀국 뒤 검진 결과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인대 봉합술 뒤 약 4개월 재활 기간이 소요되는 큰 부상 결과였다.

“(김)도영이가 다친 장면을 봤는데 내가 더 화나더라. 예전에 내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친 걸 보고도 그렇게 했으니까 마음이 안 좋다. 나도 그렇고 다쳐봐야 깨닫게 되더라. 도영이도 이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다시는 하지 않을 거다. 이미 다친 건 다친 거니까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팀 선배 박찬호의 안타까운 반응이었다.





2023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장기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을 지켜본 KIA 김종국 감독도 또다시 찾아온 부상 불운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는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그런 지 본인도 모르게 열정적인 플레이가 나온 듯싶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이제 본인도 깨닫고 그런 플레이를 자제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2월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현장에서 만난 김도영은 “안 그래도 코치님들께 크게 혼이 났다. 이제 죽을 때까지 절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않겠다”라면서 “APBC 결승전 당시 상황 때는 진짜 죽으면 안 된다는 심정에 나도 모르게 그런 슬라이딩이 나왔다. 다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했는데 이렇게 다치게 됐다. 대표팀에 가서 못했는데 다치기까지 했으니까 더 서러웠다”라며 전했다.

그래도 김도영은 첫 성인 국가대표팀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동기부여를 얻기도 했다.

김도영은 “수준 높은 상대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내가 부족하다는 걸 크게 느낀 시간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 한일전을 치르면서도 재밌었고 선수들이 얻은 게 많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기록이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최근에도 SNS에 APBC 대회 사진이 가끔 올라오는데 무언가 기분이 안 좋고 PTSD가 오는 느낌이더라(웃음). 한일전에도 이길 수 있었는데 못 이긴 게 아쉬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사실상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가 쉽지 않은 김도영은 개막전 시점에 맞춰 1군으로 복귀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김도영은 “실밥을 3개 정도 푼 상태인데 이제 다음 주에 나머지 실밥을 다 풀 계획이다. 그리고 조금 더 가벼운 깁스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스프링캠프 초반 합류는 어려워도 내년 개막전에 맞춰서는 꼭 돌아갈 수 있도록 빨리 준비해보겠다. 다치는 건 올해 다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내년엔 나를 포함해 모든 팀 동료가 다치지 않는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찬호 형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응원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남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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