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토마스 투헬(50·독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를 토트넘 감독 우선 후보로 보도했다.
엔리케는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감독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베스트 클럽팀 감독 ▲유럽스포츠언론연합(UEPS) 최우수 축구 감독에 잇달아 뽑혔다.

투헬은 ▲2016 독일 분데스리가 최우수 감독 ▲2021 FIFA 베스트 감독 ▲2021 IFFHS 최우수 클럽팀 감독 ▲2021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남자 감독에 빛난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2015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대회 및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콘테 감독이 2021년 11월 맺은 계약은 2023년 6월 끝난다. 토트넘은 지난해보다 유럽클럽랭킹이 일곱 계단 하락한 21위가 됐다.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경질이 거론되는 이유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엔리케·투헬·포체티노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토트넘이 시즌 도중 부임을 설득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대회 16강 ▲EFL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스포츠채널 ESPN이 축구 통계 지표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EPL 우승 확률은 1% 미만이다.
콘테 대신 누가 지휘봉을 잡아도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토트넘 남은 목표는 2023-24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EPL 4위 안에 드는 것이다.
‘사커 파워 인덱스’에 따르면 토트넘이 2022-23 EPL TOP4를 차지할 확률은 25%다. ‘트로피’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실패 가능성이 75%나 되는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 획득을 노릴까?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엔리케·투헬·포체티노가 이번 시즌 도중 토트넘 감독에 부임한다면 어려운 과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도전을 선택한다는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테는 계약이 남아 있으므로 토트넘이 경질하려면 위약금이나 연봉 지급 등 결별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협상이 마무리되면 라이언 메이슨(32·잉글랜드)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슨 코치는 2021년 4~6월 감독대행으로 토트넘을 4승 3패 14득점 9실점으로 지휘한 경험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EFL컵 결승을 0-1로 지면서 우승컵 획득은 실패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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