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지역 유력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와 1루수 최지만의 관계가 시작부터 그렇게 좋지는 않다”며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 불발 소식을 전했다.
앞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지만이 소속팀 피츠버그의 승인을 받지 못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고 발표했다.

최지만은 같은 날 소속사를 통해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감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이어리츠가 대표팀 합류를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오프시즌 기간 받은 팔꿈치 수술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엔 라이브 배팅을 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대표팀 합류는 물론 WBC 본선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도 최지만을 영입했을당시 “오른 팔꿈치를 낫게하기 위한 가벼운 치료라 믿고 있고 재활 이후 복귀할 것”이라며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었다. 그러나 WBC 참가는 불허한 모습.
피츠버그는 지난 11월 10일 마이너리그 투수 잭 하트맨을 탬파베이 레이스에 내주는 조건으로 최지만을 영입했다. 최지만은 카를로스 산타나와 함께 팀의 주전 1루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시즌을 뛰면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워 FA 자격을 얻게된다.
현지 언론이 최지만과 파이어리츠의 관계를 걱정하는 이유는 또 있다. 양 측은 아직 2023시즌 연봉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마지막 연봉조정 자격을 가진 최지만은 구단에 540만 달러를 요구, 465만 달러를 제시한 파이어리츠와 이견을 보였다. 2월중 열릴 조정위원회를 기다리고 있다.
양 측이 합의, 조정위원회를 피하는 방법도 있지만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양 측이 그전에 합의에 도달할 거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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