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21년까지 kt 위즈에 있으며 kt 타선의 든든한 형으로 활약했던 유한준(42)은 다가오는 시즌부터 kt 퓨처스팀 타격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2021시즌, kt의 V1을 함께한 이후 아름답게 은퇴를 했던 유한준 코치는 작년에는 구단의 지원을 받으며 전력 분석 및 프런트 업무 경력을 쌓으며 그라운드가 아닌 밖에서 야구를 봤다.

6일 kt 퓨처스팀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익산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만난 유한준 코치는 “선수와 코치는 전혀 다르다. 선수 때는 나만 챙기면 됐다면, 지금은 모든 선수를 봐야 한다. 지금 한 텀 정도 지났는데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한준 코치는 현역 시절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렸다. 특히 2016년부터 2021년까지 kt에서 뛰는 6시즌 동안 726경기에 나서며 타율 0.315 772안타 77홈런 407타점 3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4를 기록하며 베테랑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통산 타율도 3할이 넘는다.
유한준 코치는 “여기 있는 선수들도 너무나도 재능이 많다. 한 선수를 딱 뽑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의욕적이고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뿐이다”라며 “어떤 코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다”라고도 말했다.
유한준 코치 옆에는 KBO 최초 좌타자 홈런왕 출신인 김기태 kt 퓨처스 감독이 있다. 김기태 감독은 현역 시절 KBO 통산 1,544경기 타율 0.294 1,465안타 249홈런 923타점 816득점을 기록했다. 총 4번(1992~1994, 2004)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KBO 30주년 레전드, 40주년 레전드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유한준 코치는 “김기태 감독은 리더, 타격의 전문가이신 분이다. 잘 배우고 있다. 감독님께서는 착한 코치가 아닌 좋은 코치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느낀 좋은 코치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할 줄 알아아 한다. 어떻게 해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퓨처스 선수들은 가야 할 길이 멀다. 1군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만은 않다. 선수들과 때로는 강하게도 해보고, 부드럽게도 해보면서 선수들이 꿈을 이뤄가는 게 동반자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한준 코치는 “좋은 스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석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kt가 강해지기 위해 더 배우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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