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레이드 가능 하지만 손해보는 트레이드 없다" 무슨 뜻일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5-23 19:03: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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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선수를 헐값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LG가 트레이드 시장을 향해 "헐값 트레이드는 없다"고 공언했다.

그 어느 팀도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으려 한다. 일방적 트레이드를 구경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LG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 놓은 메시지는 조금 특별하다. 모두가 LG는 여유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에 강력하게 'NO'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LG와 트레이드 협상을 했다고 털어 놓은 A구단 단장은 "LG의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더라. 상대적으로 전력에 여유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다소 헐거운 카드는 LG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일반적인 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제 값을 받아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LG도 전력에 여유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예상 밖의 움직임에 많은 구단들이 당황하고 있다. LG발 트레이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한 쪽이 일방적인 이득을 보는 트레이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단장의 이야기 처럼 LG는 상대적으로 전력에 여유가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워낙 탄탄한데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LG와 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좋은 카드를 받을 수 있는 기회처럼 여겨졌었다.

실제 LG는 시즌 초 거의 무상에 가까운 트레이드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해당 선수의 길을 열어준다는 차원의 결정이었다. 오히려 상대 팀에서 사정이 생겨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LG와 트레이드를 하려는 팀들은 모두 그 때 수준의 LG 협상력을 기대하고 있다. 무상에 가까운 트레이드까지 시도했던 만큼 넘겨주는 카드를 디스카운트 해도 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LG의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쉽게 내줄 수 있는 카드는 없다는 정책으로 변환됐다. 실제 전력에서 밀렸던 선수들이 최근 주축 선수로 다시 중용 받고 있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LG도 여유가 없는 것이다.

LG 한 관계자는 "시즌 초반과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시즌 초만 해도 여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 기회를 갖게 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느끼게 됐다. 상대에 쉽게 카드를 내줄 수 없는 이유다. 사실 그런 팀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우리가 여유가 없음이 분명해졌다. 그 때부터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하지 않는다'는 팀 분위기가 확실하게 정착됐다. 선수들의 야구 인생을 열어주기 위한 시도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 팀에서 그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는 틈이 생겼음이 분명해졌다. 절대로 쉽게 선수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손해 보지 않는 트레이드'는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LG는 손해볼 수 있는 트레이드도 시도를 했던 팀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팀 내 선수 구성상 꺼진 불이라 생각했던 선수들도 중용 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LG가 입장 정리를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이유다.

이제 LG에서도 선수를 쉽게 얻는 트레이드는 불가능해 졌다. LG 선수가 탐 나는 팀이라도 이 눈 높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LG서 쉽게 선수를 얻을 생각은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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