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짜릿한 역전극 속 옥의 티 하나, 강백호 초구 공략[도쿄 올림픽]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8-01 22:4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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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함도 좋고 상황에 몰린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을 읽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을 때는 참을 줄 알아야 한다.

9회말 강백호의 마지막 타석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서 1-3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어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내내 끌려가던 분위기에서 9회말 한 번의 찬스를 완벽하게 살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순간도 있었다. 경기의 흐름상 나와선 안될 플레이가 나왔기 때문이다.

강백호의 초구 공략이 그랬다.

한국은 선두 타자 최주환의 내야 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혜성이 도루를 성공 시킨 뒤 박해민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중요한 건 주자가 박해민이었다는 점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마무리 카스티요는 슬라이드 스탭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슬라이드 스탭이 1.5초를 넘어갔다. 박해민의 발이라면 충분히 도루로 2루를 훔칠 수 있었다.

1점차 상황에서 무사 2루와 1사 2루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타석엔 강백호가 서 있었다. 강백호는 주저함이 없었다. 카스티요의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왔다. 이전 타석에서 박해민이 볼 카운트 1-2로 몰리는 상황을 감수하며 김헤성이 뛸 시간을 벌어준 것과 차이가 나는 선택이었다.

카스티요가 던질 수 있는 공이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노림수를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자가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이라면 도루로 2루를 충분히 훔칠 수 있었다.

강백호가 공 하나만 참아 줬더라면 무사 2루가 될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강백호는 초구부터 공략에 들어갔고 아쉽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행히 스타트를 끊은 박해민이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아니었다면 1사 2루가 아니라 1사 1루로 몰릴 뻔 했다.

안타가 되고 안 되고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강백호의 타구가 빠져 나갔다면 더 큰 찬스가 왔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강백호의 초구 공략엔 아쉬움이 남았다. 볼 카운트가 다소 몰리더라도 박해민이 2루로 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강백호의 초구 공략은 팀 플레이라는 점에서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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