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입성' 박효준 "아직도 꿈같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7-21 07:46:4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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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와서 너무 좋다. 아직까지도 꿈같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만난 뉴욕 양키스의 박효준(25)은 꿈의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박효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트리플A 44경기에서 타율 0.325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던 그는 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기회를 얻었다.

콜업 당일인 17일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초구를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우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엄청 막 손발이 떨리고 이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했다"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효준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욕심도 났다. 안치는 공에 스윙을 했다"며 웃었다. 우익수 수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코치가 갑자기 우익수로 나가라고 했다. 긴장했지만, 플라이볼을 잡은 뒤 편하게 했다."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외야 연습을 겸해왔다. "연습도 많이했고 준비도 많이해서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날 그는 공식 훈련전 별도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2루뿐만 아니라 1루 수비 연습까지 가진 그는 "여러 위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토록 꿈에도 그리던 양키스타디움에서 뛰고 있는 그는 다시 한 번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콜업 소감을 전했다. "맨처음 수비 연습을 하는데 경기장이 너무 웅장해보였다. 여기에 한눈을 팔다가 코치가 때린 타구를 놓친 뒤 '집중하라'고 한소리 들었다"며 처음 합류했을 때 있었던 일도 소개했다.





아직 원정 이동은 경험하지 않았기에 전세기로 이동하는 원정길, 특급 호텔에서의 생활은 경험하지 못했다. 대신 식사 시간에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 "음식에서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생김새는 비슷해도 수준이 다르다. 닭가슴살이라고 하면 퍽퍽할 거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부드럽거나 그런식이다. 종류도 많다. 트리플A에서도 음식이 나쁘지않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며칠간 먹으며 '살빠질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콜업으로 그의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이제 다음 목표를 생각할 때다. "이전부터 계속 목표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 한 경기 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그 목표는 이뤘으니 다음 목표를 설정해서 목표 의식을 갖고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문제로 이탈한 선수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지만, 언제 강등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도 "오래 있을거 같지는 않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최대한 즐기고 많이 배우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욕(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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