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사러 비행기 탄다"…무착륙 면세쇼핑 객단가 2배 껑충

[ 서울경제 ] / 기사승인 : 2021-04-11 17:31:2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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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한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품 구매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태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통해 쇼핑 욕구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많다 보니 구매금액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기 전까지 내국인의 면세 쇼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인천공항에서만 운영하던 무착륙 관광비행이 다음 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면세품 사러 비행기 탄다'…무착륙 면세쇼핑 객단가 2배 껑충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면세품 구매액은 약 120만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객단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하여 다시 출국 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여행 상품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을 부여해 이용객들의 면세품 쇼핑 수요가 크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무착륙 관광비행과 연계한 내국인 매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1월에 약 70% 신장하는 등 매달 크게 늘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화장품과 향수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판매 품목의 46%가 화장품·향수로 집계됐고, 신라면세점에서도 베스트셀러 톱 10을 모두 프리미엄 향수가 차지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판매개수로 보면 여행객 1명당 프리미엄 향수 1개를 구매한 셈"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통해 쇼핑 욕구를 해소하려는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전 항공사의 무착륙 누적 탑승객 수는 약 7,900명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인천에 이어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을 탈 수 있게 될 예정이라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과 면세점 운영 현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면세업계는 혜택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 매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서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와 함께 무착륙 관광비행은 내국인 대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전 점포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60만 원의 롯데면세점 페이를 제공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제휴를 맺은 항공사 탑승객에게 베스트 브랜드 뷰티 키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22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고 신세계(004170)면세점도 온라인몰에서 최대 36% 할인, 오프라인점 최대 83만원 증정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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