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26일 아산시는 탕정면 유수지를 멸종위기 양서류의 보금자리이자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탕정면 매곡리 일원 유수지를 활용한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환경부 주관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번 선정으로 아산시는 국비 4억4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태 복원 공사에 착수해 연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탕정지구 도시개발 과정에서 조성된 유수지로, 전체 면적 1만4천492㎡ 가운데 약 8천700㎡가 생태복원 구역으로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생태 체험과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되,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서는 유수지 본래의 홍수 조절 기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거나 대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제안해 심사를 통과하면 국비를 지원받는다.
아산시는 지난해 9월 충남도를 통해 수요조사 제안서를 제출한 뒤 금강유역환경청 사전심사와 환경부 최종 심사를 거쳐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대체 서식처 조성이다. 습지 복원과 서식 환경 개선을 통해 도시화로 파편화된 양서류 서식 여건을 회복하고,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산시는 유수지의 방재 기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안전대책도 병행한다. 우기와 집중호우 시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진출입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내 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은 단년도 추진 원칙에 따라 2026년 1월까지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친 뒤 3월 초 착공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도 함께 추진된다. 아산시는 한국환경보전원과의 협약을 통해 현대자동차로부터 1억 원의 추가 재원을 지원받아 생태교육 시설 확충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기석 아산시 환경보전과장은 "도시개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소생물의 서식처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국비와 민간 자원을 연계해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생태 복원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을 넘어 교육으로 확장되는 살아있는 생태공원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