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포천형 의료돌봄 통합모델...'지속 가능한 시스템' 추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5 16:16:0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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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포천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운영방안 연구'조사 결과보고회 개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포천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운영방안 연구'조사 결과보고회 개최

(포천=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은 지난 23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포천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운영방안 연구'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책임의료기관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지역진단 기초조사로, 특히 내년 '의료ㆍ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지역 여건에 맞는 의료돌봄 통합모델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포천시청, 포천시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및 포천지사, 포천병원 돌봄의료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포천형 의료돌봄 통합모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이지혜 교수(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는 현장의 돌봄 공백사례를 공유했다. 당뇨를 앓는 독거노인 가정에 양갱과 사탕이 방치된 채 의료적 개입 없이 가사 위주의 돌봄 서비스만 제공되다, 결국 어르신이 저혈당 쇼크로 낙상, 고관절 골절로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돌봄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더라도 '의료가 배제된 돌봄'의 한계를 지적하며, 질환 관리와 일상 돌봄이 단절없이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공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포천시는 면 지역과 도심 지역 간 고령 인구 비율 격차가 최대 20%p 이상 벌어지는 양극화 구조를 보이고 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6.45%)와 등록 장애인 비율(7.11%) 역시 경기도 평균을 상회하여, 독거노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이 의료·돌봄 안전망에서 소외되는 '구조적 공백'이 상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만의 노력을 넘어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 내 사회복지관, 방문요양기관, 민간 의료기관 등 산재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기됐다.

포천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단계적 모델 구축 방향도 구체화되었다. 서울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형을 고려해 지역을 북부·중부·남부 3개 권역으로 세분화하고,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높인 돌봄 체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ICT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건강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함으로써 퇴원 이후의 관리 공백과 응급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도입이 제안됐다. 아울러 의료와 돌봄 자원이 분절되지 않도록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심-거점 모델'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의료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백남순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역에 실제로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기초조사"라며 "의료돌봄 통합지원이 현장에서 지속되기 위해서 의료와 돌봄이 단절되지 않는 연계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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