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나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엔화 약세 등 대외 요인에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하며 연고점에 조금 더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오전 9시 6분 기준 환율은 전일(주간거래 종가 기준)보다 1.3원 오른 1,482.3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480.0원으로 출발해 1,48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시가와 장중 고가는 모두 4월 9일(시가 1,484.0원·고가 1,487.6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6월 1365.15원에서 7월 1376.92원, 8월 1389.86원, 9월 1392.38원, 10월에는 1424.83원, 11월 1460.44원, 12월(1~22일)은 1472.96원을 기록 중이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국내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0일 확정되는 연말 종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내년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되는 만큼 부담이 적잖은 상황이다.
한은은 기존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당초 연말·연초 소비자물가가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봤으나,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상승률이 2% 중후반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전가→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을 늦출 우려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의 상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내년 환율 적정 범위를 1,350원~1,500원으로 제시하며 "한번 높아진 눈높이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환율 상방 압력이 이어져 1500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98.229를 기록했고,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