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일 오전 다음 시즌 재계약 하지 않기로 한 명단을 발표했다. 우선 타치바나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쳐스 감독,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는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다. 이병규 퓨처스 감독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 2022년 시즌 종료 후 부임할 당시 첫 수석코치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중반까지 1군 수석코치로 재직했던 이병규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대현 당시 퓨처스 감독과 함께 서로 보직을 맡바꿨다.
이후 이병규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퓨처스 선수단을 지휘했고, 시즌 종료 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진행한 퓨처스 선수단 중심의 미야자키 교육리그도 함께 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이정식, 강봉규, 권오준, 타치바나 코치와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선수 중에선 투수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 및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와 김동엽이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특히 장필준과 김동엽은 한 때 구단의 투타 중심으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2015 삼성 2차 1라운드 9순위로 프로에 지명된 장필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간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2017년엔 56경기서 5승 8패 21세이브 홀드 평균자책 4.68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던 장필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린 장필준은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부터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했고, 2022년 19경기에 이어 2023년에는 17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단 1경기에 등판해 0.1이닝 동안 5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한 것이 등판 기록의 전부다.
거포 외야수 김동엽도 끝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다시 찾지 못했다. 미국 시카고 컵스를 거쳐 국내에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때려내며 차세대 홈런왕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19년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2020년 115경기서 타율 0.312/20홈런/74타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김동엽은 이후 다시 깊은 부진에 빠졌다. 결국 2021~2023년까지 1군과 퓨처스 2군을 오간 끝에 올 시즌엔 1군에서 겨우 8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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