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8-09-21 09:19:48  |  수정일 : 2018-09-21 09:19:50.137 기사원문보기
'ACL 영웅' 신화용 "일상에 지친 팬들, 우리가 끝까지 뛰는 이유"

신화용 골키퍼
신화용 골키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수원삼성의 영웅 신화용(35) 골키퍼가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간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당시 수원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원 팬들은 잔잔한 미소 속에 경기장에 입장했다. 하지만 그 미소는 점차 사라졌다. 수원은 전북에 3골을 내줬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탈락 위기까지 맞았다. 수원은 후반 47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전북의 키커는 아드리아노. 아드리아노의 킥이 골망을 흔들면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은 전북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화용이라는 영웅이 나타났다. 신화용은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을 주시하다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공 역시 그 쪽으로 왔고 선방이 이뤄졌다. 이에 수원은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신화용은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을 거듭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수원 팬들은 감격의 도가니가 됐다. 현장의 일부 수원 팬들은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신화용은 "승리에 기쁘다"면서도 "잘 준비해서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신화용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가 이 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팬들 지친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가 축구다. 그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면 그 것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하는 하나의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소회를 전하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다음은 신화용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글 전문이다.



그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좋겠다



단 한 경기였지만

그 이상에 의미가 있고

차가운 가을 저녁 공기가

미친 함성과 함께 터져나오는

뜨거운 열광의 도가니가 되기도 했으니

축구가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뽐내던

그 순간이었다



경기를 상대가 주도하고

불안한 3:0의 리드가 동점으로 겨우

유지되며 힘겨워 했던 후반

추가시간 터져나온 탄성이

승부의 전환점이었다.



연장전 30분 동안

없던 힘까지 끌어와서 뛰어주었던

동료들아 정말 고맙다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나에게도 기회가 왔고

다행히 그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



상대인 전북 선수들도 끝까지

싸워 동점까지 따라와 주었기에

더욱 명승부로 회자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목이 터질듯이 고함을 지르고

눈이 벌겋게 울었던 감성 팬들도

가슴 졸이며 응원했을

가족들도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지친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가

축구인 우리 팬들이

카니발을 즐길 수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야 하는

하나의 이유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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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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