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청장 출마가 유력한 주정봉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자신의 저서 『서구를 바꾸는 100가지 약속』을 통해 서구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주 부위원장은 20일 목원대학교 사범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대전·충남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대에 서구는 주변이 아니라 중심이 돼야 한다"며 "AI와 데이터,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축사에는 박범계, 장종태, 허태정 등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나서 주 부위원장의 도전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준비된 인물", "현장성과 정책 감각을 겸비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경력직'이 아닌 '상상직'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과거의 행정 경험을 반복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읽고 새로운 해법을 설계하는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며 "정치적 빚이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서구 행정을 다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핵심 비전은 '서구 그랜드 디자인'이다. 구체적으로는 둔산권에 AI·스타트업 밸리와 과학공원을 조성해 '충청판 테크노밸리'를 구축하고, 노후화된 둔산권 재건축을 통해 '부자 둔산 시대 2막'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도마·변동·정림 등 원도심에는 이른바 '성수동식 도시재생'을 적용해 주거와 문화, 창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관저·도안 예비군훈련장 부지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주 부위원장은 이 지역을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해 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구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성권에 대해서는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 '햇빛연금' 도입을 제안하며 도농 균형 발전 해법을 제시했다.
2부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안진걸과의 토크가 이어졌다. 주 부위원장은 어린 시절 호기심 많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 호기심이 학생운동과 기자 생활로 이어졌고, 이제는 서구 행정의 문제를 파고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상 위 행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사구시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행정은 주연이 아니라 명품 조연이어야 한다"며 주민 중심 행정을 약속했다. 365 소통폰 운영, AI 기반 디지털 행정 도입 등을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행사 말미에 그는 "관행이라는 먼지를 털고 구태라는 껍질을 깨겠다"며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서구,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드는 여정에 동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북콘서트를 계기로 주 부위원장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ks705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