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 최고치 유력"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7 00:23: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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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국제뉴스 DB)
부동산,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국제뉴스 DB)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8.04% 상승했으며, 서울은 올해 2월 첫째주 이후 4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의 10·15 대책 발표 전후로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 상승폭이 일시 둔화됐다가 최근 다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올해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서울 집값 급등과 원화 약세 등을 시중 유동성 과잉의 결과로 단정하는 시각에 대해 한국은행은 다소 신중한 해석을 내놓았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최근 블로그 글에서 올해 유동성 증가 속도는 과거 금리 인하기 평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광의통화(M2)는 8.5%, 금융기관 유동성(Lf)은 8.0%로 장기평균(각각 7.4%, 7.8%)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유동성 확대의 배경에 기술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M2 범위 밖에 있던 자금이 ETF 등 수익증권으로 유입되면서 M2 증가폭이 확대됐고,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자금 일부가 ETF로 흘러들어간 점이 M2 증가를 가속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리 인하기 누적 M2 증가율은 세 차례 사례와 비교했을 때 2012년보다는 높고(8.7% vs 5.9%), 2014·2019년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집값과 환율 등 자산가격 상승은 유동성 외에도 금리·제도·수급·심리·국제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단일 원인으로 결론짓기보다는 다각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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