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언니들이 21년 만에 코트 복귀하는 이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7 00:2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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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온의 새 작품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
KBS1 다큐온의 새 작품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우생순'(우리 생애 가장 특별한 순간) 선수들이 21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어 땀과 감동의 도전을 펼친다.

1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KBS1 다큐온의 새 작품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이하 '언니들이 돌아왔다')의 기획 의도와 주요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손성권 PD와 가수 영탁, 전 핸드볼 선수 오성옥이 행사에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각자의 삶—주부, 농부, 지도자 등—으로 돌아간 레전드 여자 핸드볼 스타들이 핸드볼 활성화와 스포츠 재도약을 위해 다시 코트로 복귀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은 선수 시절의 이름값과 달리 현실에서는 비인기 종목과 열악한 환경이라는 한계와 마주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디비전 리그'에 참가해 현역 국가대표들과 맞붙는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를 단순한 '복귀 스토리'가 아니라 핸드볼을 매개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재와 미래, 출산 이후 현장으로 돌아오는 여성 운동선수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규정했다.

KBS1 다큐온의 새 작품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
KBS1 다큐온의 새 작품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

손성권 PD는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핸드볼 다큐멘터리이며, 핸드볼을 통해 우리 스포츠의 발전 방향과 사회적 맥락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우생순 언니들이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과거의 기량이 되살아날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스포츠클럽 승강제인 '디비전 리그'의 현장을 무대로 삼는다. 이 제도는 지역 동호회에서 프로팀까지를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함으로써 아마추어와 프로가 맞붙는 경쟁 무대를 제공한다. 제작진은 레전드 선수들이 이 제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세대 간 경쟁과 교류를 통해 핸드볼 저변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담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영탁이 참여해 다큐의 서사적 분위기를 예고했다. 영탁은 프로그램의 감성적 요소를 살릴 목소리 참여로도 관심을 모았으며, 전 핸드볼 선수 오성옥은 현역·부활 프로젝트의 현실적 난관과 선수들의 각오를 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제작진은 "이제는 선수 대신 엄마, 아내, 스승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이 다시 선수로 돌아와 코트 위에서 흘리는 피·땀·눈물이 단순한 복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여성 스포츠와 운동선수의 경력 단절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추후 KBS1 다큐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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