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 측이 10대 시절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30여 년 전 일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함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한 "배우의 지난 과오로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7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들이다. 2018년 한 네티즌은 고등학교 시절 동창들과의 범행 및 수감·복학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을 게시했고, 일부 댓글은 절도·방화 등 구체적 정황을 담고 있어 이번 사안이 불거지는 계기가 됐다. 언론 보도와 커뮤니티 상의 주장에는 차량 절도, 폭행·벌금형, 음주운전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이 섞여 있으나, 사실관계는 각 항목별로 확인과정이 필요한 상태다.
현재 미치는 파장도 현실화되고 있다. 조진웅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SBS 프로그램은 방송사 차원에서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주요 배역으로 합류한 tvN 드라마 '시그널2'는 내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어 제작진이 편집·대응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과 방송사는 통상적으로 작품 완성도뿐 아니라 출연자 논란이 미칠 사회적 파장과 시청자 반응, 광고주·편성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리는 만큼, 향후 편집·교체·방영 연기 등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법적·절차적 측면에서는 소속사가 "관련 법적 절차는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밝힌 만큼 형사적 책임을 새로 묻기 어려운 사례일 수 있으나, 사회적 비난과 계약·방송상 불이익은 별개로 작용할 수 있다. 방송사·제작사와 체결된 계약 조항(품위유지·결격사유 등) 및 내부 윤리·대응 매뉴얼에 따라 추가적인 행정적·계약적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톱급 배우의 논란은 작품 흥행·평판·편성에 즉각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작진은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결정을 내리려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에는 성급한 편집·조치가 오히려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 '범죄와의 전쟁', '명량', '독전'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현재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논란은 그의 커리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배우 조진웅이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연예계 활동 중단 및 은퇴를 선언했다. 조씨는 자신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실망을 준 점을 사과하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공개한 입장문에서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며,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로 생각해 활동을 중단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조진웅 측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조진웅 배우 보도 관련 입장발표가 늦어져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