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6일(토) 밤 11시 10분 방송에서 '천사 가수의 두 얼굴 - 친딸 살인 사건의 진실' 편을 통해 경남 남해에서 발생한 충격적 사건의 진상을 추적한다.

이번 회차는 지역사회에서 '천사'로 불리던 한 여성(이하 김 씨)이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의 전말과 서로 엇갈리는 주장에 담긴 진실을 파헤친다.

사건 개요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오후 4시 54분경, 40대 여성 김 씨가 급히 차를 몰아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차 뒷좌석에 쓰러져 있던 딸(가명 이서연·당시 20세)을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나 이서연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어머니 김 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고, 조사 과정에서 딸의 몸에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멍과 심각한 화상 흔적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서연 씨는 사건 발생 전날 문화원에서 열린 소방 훈련 음향 장비 설치 현장에 어머니 김 씨와 함께 있었고, 그 이후 중상을 입은 채 차 안에서 약 25시간가량 방치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본인이 딸의 상처와 무관하다는 입장인 반면, 김 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 A씨(가명)는 딸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상황을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A씨는 교도소에서 지인에게 쓴 것으로 전해진 편지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정황도 전해졌다.

김 씨는 서울의 유명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여러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이력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트로트 가수 활동을 통해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딸에게 다정했다고 전해져 왔기에 사건은 지역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방송은 피해자와 피의자의 주변 진술, 현장과 법·의학적 자료, 수사 관계자의 설명 등을 종합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