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배우' 이순재가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순재의 영결식이 시작됐다.
고인과 함께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정보석이 사회를 보고, 후배 배우 하지원, 김영철이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영철은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며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않겠다. 잊지 못할 거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하지원도 추도사를 통해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할수록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놨을 때 고인이 건넨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는 담담한 위로와 가르침을 언급하고는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온 국민배우"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2024년 드라마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70년 가까이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TBC 전속 배우로 출발해 이후 KBS와 MBC 등에서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이산'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무려 140편에 달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가부장적 아버지 '대발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령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