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초 어린이들, '나의 제주'그렸다… 작은 손끝서 태어난 큰 감동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6 20:59: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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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초등학교(교장 현진일)는 지난 15일 제주시 이호동 갤러리 이호에서 어린이 창작 전시회 『나의 그림, 나의 제주』 개막식을 열고, 6학년 학생 20명이 그려낸 제주 이야기를 첫 공개했다.[사진=하귀초등학교]
하귀초등학교(교장 현진일)는 지난 15일 제주시 이호동 갤러리 이호에서 어린이 창작 전시회 『나의 그림, 나의 제주』 개막식을 열고, 6학년 학생 20명이 그려낸 제주 이야기를 첫 공개했다.[사진=하귀초등학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아이들 눈의 제주는 진짜였다”, “설명하는 모습 너무 대견해요", 서툴지만 담백한 시선, 어른들 마음 움직였다. 아이들이 그린 제주의 색은 어른들이 잊은 마음을 깨웠다.

제주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지역 미술관을 가득 채웠다.

하귀초등학교(교장 현진일)는 지난 15일 제주시 이호동 갤러리 이호(제주시 백포서3길12) 제3전시실에서 어린이 창작 전시회 『나의 그림, 나의 제주』 개막식을 열고, 6학년 학생 20명이 그려낸 제주 이야기를 첫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하귀초등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은 물론 제주도교육청 강정이 초등교육과장, 송재경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고성조 제주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현장은 개막식답게 활기를 띠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참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작품을 그린 것도 아이들이지만, 전시를 설명하는 도슨트 또한 6학년 어린이 4명이 직접 맡았다.[사진=하귀초등학교]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참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작품을 그린 것도 아이들이지만, 전시를 설명하는 도슨트 또한 6학년 어린이 4명이 직접 맡았다.[사진=하귀초등학교]

개회식에서 현진일 교장은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이 지역 문화와 만나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내빈들의 축사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창작하고 발표하는 교육, 이보다 의미 있는 전시는 없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 어린이 작가 20명, 어린이 도슨트 4명… ‘스스로 만든 전시’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참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작품을 그린 것도 아이들이지만, 전시를 설명하는 도슨트 또한 6학년 어린이 4명이 직접 맡았다.

이들은 관람객에게 작품의 제작 과정, 표현 기법, 왜 그 장면을 선택했는지 등을 또박또박 설명하며 갤러리를 채웠다.

한 학부모는 “그림도 감동이었지만, 자기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아이의 모습이 더 가슴을 울렸다”며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가 바라본 제주라 더 깊게 와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장에는 △석양이 물드는 제주 바다 △돌담길 너머 보이는 고향 마을△오름의 곡선과 제주 하늘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 하귀의 거리 등이 담긴 작품들이 걸렸다.[사진=문서현 기자]
전시장에는 △석양이 물드는 제주 바다 △돌담길 너머 보이는 고향 마을△오름의 곡선과 제주 하늘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 하귀의 거리 등이 담긴 작품들이 걸렸다.[사진=문서현 기자]

전시장에는 △석양이 물드는 제주 바다 △돌담길 너머 보이는 고향 마을△오름의 곡선과 제주 하늘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 하귀의 거리 등이 담긴 작품들이 걸렸다.

단순한 화풍이 아니라, 아이들 눈이 머물던 제주를 그대로 담은 장면이라 관람객은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그림을 오래 바라보았다. 아이들 시선이 만든 진짜 미술관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갤러리 이호에서 이어지며, 이후 하귀초 빛상상미술관’에서도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졸업작품 전시와 전교생 감상 활동으로까지 확대 운영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하귀초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가 공동 주관하고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학생 참여형 찾아가는 미술관 – 제주를 보고 그리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시장에는 △석양이 물드는 제주 바다 △돌담길 너머 보이는 고향 마을△오름의 곡선과 제주 하늘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 하귀의 거리 등이 담긴 작품들이 걸렸다.[사진=문서현 기자]
전시장에는 △석양이 물드는 제주 바다 △돌담길 너머 보이는 고향 마을△오름의 곡선과 제주 하늘 △어린이 시선으로 재해석한 하귀의 거리 등이 담긴 작품들이 걸렸다.[사진=문서현 기자]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학교 행사라기 보다 지역 문화가 아이들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직접 설명하고, 어른들이 그 앞에서 배우는 ‘역전된 배움의 장’이 인상적이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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