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국제뉴스) 이운길기자 = 산림조합의 재무건전성이 최근 몇 년 새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자 조합 수와 적자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영 위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적자 조합 수는 2021년 10곳 → 2022년 9곳 → 2023년 32곳 → 2024년 33곳으로 4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적자 규모 또한 2021년 20억 원에서 2024년 482억 원으로 약 24배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잠식 조합 역시 꾸준히 늘어 2021년 2곳(완전잠식 1·일부잠식 1)에서 2024년 3곳(완전잠식 1·일부잠식 2)으로 증가했으며 완전잠식 조합은 광주광역시, 일부잠식 조합은 사천·울릉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5년 상반기(6월 기준)에는 전체 142개 조합 중 82곳(57.7%)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액 합계는 631억 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는 "상반기에는 비용이 집중되고, 하반기 수익이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어기구 의원은 “적자 조합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는 분명한 위험 신호"라며"산림조합의 재무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결국 조합원과 임업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어 의원은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산림조합의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과 조합 자립기반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