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현이 가을 감성으로 돌아온다.
16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현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3집 ‘A(E)ND’를 발매하고 약 4년 만에 음악 활동에 나선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발표한 솔로 싱글 ‘바닷속의 달’ 이후 오랜만에 신곡을 선보인다. 한층 짙어진 감성으로 다시 한번 보컬리스트 이현의 존재감을 각인한킨다.
이현은 신보 공개에 앞서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제 마음에도 들고 리스너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이번 앨범이 다시 시작을 앞둔 분들이나 무언가를 털어내고 싶은 분들께 작지만 분명한 모멘텀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A(E)ND’는 사랑과 이별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관계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명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상반되는 ‘AND’와 ‘END’를 결합해 관계의 양면성과 감정의 복합성을 전한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을 비롯해 ‘Day & Dream’, ‘What’s On Your Mind’, ‘우리의 중력 (feat. 송하영 of 프로미스나인)’, ‘Tree of Life’, ‘너에게 (마중 pt.2)’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오랜 시간 자신의 색을 다듬어온 이현은 이번 신보에서 익숙한 감성과 새로운 시도를 동시에 들려준다. 신보에는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알앤비(R&B),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Ballad)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들어있다.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은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한 시간과 그 끝에서 마침내 놓아주기로 결심한 순간의 아픔을 담은 노래다. 이현 특유의 애절한 창법에 팝 발라드(Pop ballad)의 세련미를 더해 성숙한 분위기를 낸다.
첫 번째 트랙 ‘Day & Dream’은 2000년대 초 유행한 네오 솔(Neo soul)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알앤비 솔(R&B soul) 곡이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상대를 잊고 싶었지만 결국 그리워하며 돌아오길 바라는 양가적인 마음을 노래한다. ‘What’s On Your Mind’는 이현의 데뷔 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템포 알앤비 장르다. 권태기가 온 연인이 예전 같지 않음을 깨닫고 서로가 어떤 마음인지 묻는다.
‘우리의 중력(feat. 송하영 of 프로미스나인)’은 현실에 치여 서로를 오해하고 멀어졌던 두 사람이 결국 ‘다름’이라는 이유로 다시금 끌리는 감정을 소재로 한다. 이 곡은 2000년대 초중반 미국에서 유행했던 알앤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알앤비 팝(R&B pop) 장르다. ‘Tree of Life’는 이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나무와 꽃에 비유했다. 서정적인 발라드로 긴 겨울을 견디면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한다.
마지막 트랙 ‘너에게(마중 pt.2)’는 지난 2009년 발매된 그룹 에이트(8Eight)의 정규 3집 ‘The Golden Age’에 수록된 ‘마중’이 떠오르는 곡이다. ‘마중’이 다시 돌아올 날까지 기다리겠다고 노래한다면 ‘너에게 (마중 pt.2)’는 늘 곁을 지켜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들려준다.

미니 3집 ‘A(E)ND’는 이현의 현재이자 또 다른 ‘시작’으로 나아가는 음반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긴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진심이 녹아있다.
신보는 이현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그는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을 비롯해 ‘Day & Dream’, ‘What’s On Your Mind’, ‘Tree of Life’, ‘너에게(마중 pt.2)’ 등 5곡의 작사를 맡아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가사에 녹여냈다. 여기에 빅히트 뮤직의 대표 프로듀서 피독(Pdogg)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이현과 피독의 오랜 호흡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편 이현은 오는 19일 오후 8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무신사 개러지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한 공연 ‘이현 미니 앨범 A(E)ND Live Stage - “Autumn(Evening)”’을 개최한다. 신곡 라이브 무대는 물론 에이트와 옴므(HOMME by ‘Hitman’ Bang)의 대표곡들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