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생활의 달인’이 8일 방송에서 자급자족 제빵, 국내 최고 수준의 청바지 수선, 이문·회기 일대 숨은 스시 맛집, 동전 퍼포먼스, 체형 보정 코디까지 다섯 달인의 비법과 철학을 담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주말에만 문을 여는 ‘자급자족 제빵’의 달인. 17대 최연소 제과명장답게 빵 하나에도 발효 철학을 꽉 채웠다.
아토피가 있는 아들을 위해 소화가 편한 레시피를 고집하고, 평일에는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준비해 주말에 갓 구운 건강한 빵으로 선보인다. 특히 옥수수빵은 수익 일부를 세계 기아 문제 해결에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최근엔 검은 옥수수를 활용한 혈당 친화형 빵을 개발 중이며,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드는 메밀빵 등 ‘보는 맛’까지 갖춘 제작 과정이 시선을 붙들었다.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빵집’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두 번째는 국내 최고 ‘청바지 수선’의 달인 김동준. 두껍게 말린 밑단을 펼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찢어진 무릎과 누빔 디테일까지 결을 맞춰 한 올 한 올 메워낸다. 허리가 늘어난 청바지는 전체를 뜯어 비율을 재설계하듯 자연스럽게 줄이는 정교함이 압권. ‘낡은 청바지에 새생명’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세 번째는 ‘은둔식달’ 코너로 만난 이문동·회기동의 숨은 스시 달인들. 신선도와 기본기에 충실한 ‘ㅈ’ 초밥집은 런치·디너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 단골들의 신뢰를 얻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ㅇ’ 초밥집은 직장인과 주민이 예약 없이 들러도 만족하는 포장·홀 운영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오마카세와 단품 구성을 모두 갖춘 ‘ㅅ’ 초밥집은 과하지 않은 손맛으로 초밥 본연의 맛을 지켜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기본기와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동네 스시의 미덕이 빛났다.
네 번째는 100원 동전 하나로 한계를 넘는 ‘동전 잡기’ 달인 최원교. 팔 위에 올린 동전을 공중으로 튕겨 15개까지 한 번에 잡아내는 집중력과 리듬, 실패조차 훈련으로 삼아온 꾸준함이 핵심 비법으로 소개됐다.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도전하며 웃음과 동기부여를 전하는 선한 영향력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은 ‘날씬하게 옷 입기’ 달인 오동철. 운동 없이도 10kg 이상 날씬해 보이게 만드는 코디 노하우로 온라인에서 300만 뷰를 넘긴 화제의 주인공답게, 바지·티셔츠·안경 선택법부터 체형 보정의 시각적 원리까지 폭넓게 공개했다.
“같은 옷도 다르게, 같은 몸도 새롭게”라는 철학 아래 실전에서 바로 쓰이는 팁들이 실험 사례와 함께 제시돼 공감과 만족도를 동시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