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추진 적외선 단기 숙성 기술을 청원구 북이면 한우 농가와 함께 수행해 설깃머리살 부위를 숙성·판매하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됐다.
17일 시 농기센터에 따르면 기존 건조 숙성육은 최소 30일 이상 숙성해야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가 완성돼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적외선 단기숙성 기술은 단 2일 만에 연육 작용과 풍미 증진을 동시에 구현해 숙성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 기술을 적용한 업소 유가한우(청원구 율량동)는 무항생제 미경산우(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 설깃머리살 부위를 활용해 100g당 1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부위는 일반 특수부위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입안에서 녹는 듯 한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향은 은은한 청국장 발효향이 감돌고 식감은 부드럽다’는 호평이다.
특히 이 기술은 숙성 과정에서 사용하는 미생물 종류에 따라 향이 달라지는 장점이 있어 국립농업과학원 씨앗은행과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지원을 통해 지역 맞춤형 상품 개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