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장관은 8월 13일 경주를 방문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시작으로, 정부 및 기업인 대표단 숙소 후보지, 정상만찬 개최 예정지인 경주국립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회의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이용하게 될 주요 시설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안·편의시설 배치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점검에는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국민의힘), 김건 외통위 간사를 비롯한 외통위 소속 의원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도 동행해 한미 간 정상회의 협력 체계를 점검했다.

아울러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시도 관계자들도 참석해 지역 차원의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시설 조성 현황과 운영 계획을 보고받고, 외빈 동선, 경호, 의전 등 세부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미국대사관 측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만큼, 남은 기간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현장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아태 지역 경제협력의 선도국으로서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무대"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리인 만큼 K-컬처의 매력과 우리 역사·문화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회의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다자외교 무대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협력과 무역 자유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경주를 비롯한 개최지는 세계 각국에서 온 귀빈과 취재진, 경호 인력 등 수천 명을 맞이하게 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도시로, 외교부와 경상북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역사·문화적 매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숙박·교통·안전 대책을 포함한 전방위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며,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개막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