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의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시작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3 14:55:0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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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영 / 부산울산지방병무청장
한순영 / 부산울산지방병무청장

"군대에서 배운 기술이 제 삶을 바꿨습니다." 한 청년의 말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손준혁 씨는 2021년 병무청의 병역진로설계 상담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고, 입영 전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직업훈련 교육 이수 후 '통신전자기기' 특기로 공군에 입영했다.

복무 중에는 항공정비전대에서 영상장치관리 임무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자기 계발에도 힘썼다. 그리고 전역한 다음 달인 2023년 3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에 취업한 손 씨는 "병무청의 병역진로설계 제도를 통해 군에서도 나의 특기와 전공 기술을 더욱 숙련하고 실전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며, 병역진로설계서비스가 복무 중 개인의 경력 개발과 취업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병무청에서는 2019년부터 청년들이 병역이행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병역진로설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시행 초기 1600여명에 불과했던 '병역진로설계 서비스' 이용 인원은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5만 923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군 복무를 사회 진출의 디딤돌로 삼는 청년들이 점차 늘고 있다. 청년들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취업 경쟁력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청년 개개인의 진로 설계뿐 아니라, 청년의 조기 사회 진출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울산지방병무청에도 2022년 부산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개소해 청년들이 입영 전부터 병역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 7월, 울산 남구에 센터를 추가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센터를 방문한 입영 예정자에게는 직업선호도검사와 1:1 맞춤 병역진로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에 맞는 군사특기 및 진로 방향을 추천해 주며, 관련 정보 제공과 취업·학업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상담이 끝난 후에는 군 VR장비 체험, 보급품 전시와 군복 체험 등 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도 갖도록 하고 있다.

또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도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대상별 맞춤 간편 직업선호도검사, 친숙한 보드게임 형식의 직업-군사특기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군 복무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직업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초청해 병영생활과 복지혜택, 각 군별 근무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직업군인 진로탐색 설명회'를 개최해 현장에 참석한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사회적 취약 청년 지원을 위해 사회서비스원-청년미래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병역상담과 다양한 지원제도를 안내함으로써, 취약 청년들이 병역이행에 대한 고민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는 이제 단순한 상담 공간을 넘어, 청년 친화적인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은 '오늘' 의 현실을 살아가며, '내일' 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다.

매년 18만 명 넘는 청년들의 18개월 이상의 군 복무 기간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설계하고,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소중한 기회의 시간이 돼야 한다. 앞으로도 부산울산지방병무청에서는 우리 청년들이 병역진로설계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진로를 확인하고, 보다 더 선명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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