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8월에도 찜통더위가 계속될 갓으로 보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달 31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상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위치하며 폭염이 강화됐다"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푄 현상(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오며 온도가 높아지는 효과)이 더해지면서 더욱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폭염일수는 15.0일로 역대 3위, 열대야일수는 6.9일로 역대 3위에 달했다. 역대 1위는 1994년이다.
오는 4일 제 9호 태풍인 크로사가 일본 동해상쪽에서 북동진하며 우리나라 상공의 북태평양 고기압도 북동진하며 일부 약화되겠다.
하지만 한반도에 남쪽에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들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4일 제주도는 수증기가 공급되면 비가 내리겠다. 일부 건조 공기 변동성에 따라 강수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5~6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량이 많은 서풍이 유입되겠고, 우리나라 북쪽으로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까지 강수영역이 확대되거나 7일까지 비가 내릴 변동성이 있다.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 6일 이후 강수 상황에 따라 기온 변동성이 있겠다”면서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및 열대야 누적으로 인한 온열 질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