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한미 관세협상, 기회이자 위기…지역 보호 정책 절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01 00:03:1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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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7월 31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관련해 “경제적 기회와 산업 위기가 병존하는 결정”이라며, 지역산업 보호와 미래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번 한미 관세협상은 상호 15% 관세 적용 및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지원 패키지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한미조선협력프로젝트(MASGA) 1500억 달러, 경제안보 분야 지원 2000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철우 지사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 이번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산업에 대한 경제안보 펀드는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경북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포항의 철강산업은 이번 관세 제외 품목으로 남아 관세율이 기존 50%로 유지된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포스코, 현대제철 주요 공장 폐쇄 상황에서 철강 제외는 지역에 재앙 수준의 타격”이라며,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하고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 품목은 15% 관세로 결정됐으나, 이는 기존 한미 FTA 무관세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이 지사는 영천 등 부품산업 밀집 지역에 대한 산업 침체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분야에서는 추가 개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측 발언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경북도는 농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산 LNG 등 에너지 수입 확대와 관련해 이 지사는 “동해안 시대의 신호탄”이라며, 영일만항을 에너지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영일만 에너지 복합항만 개발’을 중점 추진할 뜻을 재확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관세협상 결과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만큼, 경북이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산업과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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