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생 X세대 MIT/FORM엔터테인먼트 시니어 모델 윤애란·이유경, 다시 런웨이에 서다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1 17:44: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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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1970년대 초반에 태어난 X세대, 그 중에서도 올해 55세를 맞은 시니어 모델들이 다시 런웨이에 서 눈길을 끌었다. 한때 유행의 첨단을 달렸던 시니어 모델 윤애란과 이유경이 다시 런웨이에 서고, 광고의 전면에 등장하며 새로운 모델 문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두 사람은 MIT엔터테인먼트와 FOR.M엔터데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최근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룩북과 광고 캠페인, 그리고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정하고도 여유 있는 포즈, 자연스러운 표정,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은 젊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다. 윤애란과 이유경은 다수의 시니어 모델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갖고 있다.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한 자기 표현력은 화보나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로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한 브랜드 패션쇼에서는 둘의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로부터 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모델들이 다시 활약하는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변화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동안’과 ‘젊음’만을 추구하던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각 연령대 고유의 아름다움과 삶의 깊이를 인정하려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문화심리학과 김소영 교수는 “X세대는 청춘기의 유행을 경험한 첫 세대이자, 중년 이후에도 자기 정체성과 표현에 매우 능동적인 세대”라며 “이들이 시니어 모델로 활약하는 것은 단순한 생계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자아 실현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트렌드 분석기관 WGSN은 최근 보고서에서 ‘리턴 제너레이션(Return Generation)’이라는 용어를 소개하며, 1970~80년대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주요 소비층, 콘텐츠 생산자, 심지어 패션 아이콘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니어 모델 전문 에이전시인 FOR.M 에이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시니어 모델 발굴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령의 제한을 뛰어넘어 누구나 모델이 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시니어 전용 캠페인과 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모델 윤애란은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망설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어 즐겁다”며 “젊음은 마음에서 온다는 걸 무대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경은 또한 “모델이란 직업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방식”이라며 “많은 동년배들이 자신을 믿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FOR.M(포엠) 관계자는 “최근 시니어 모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1970년대생들은 독특한 감성과 세련됨, 그리고 당당한 에너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브랜드 측의 반응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1970년대생 X세대의 등장과 시니어 모델의 부상은, 한국 패션계에 단지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나이와 아름다움, 존재와 표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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