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vs '여신' 꿈의 결승전 앞둔 그녀들의 경기... 누가 이길까?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2 21:49:1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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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당구 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 막을 올릴 시간이 다가온다. '여제' 김가영의 대기록 달성이냐!, '돌아온 당구 여신' 차유람의 감격적인 첫 우승이냐!. 정말 흥분되는 대결이다.

국제뉴스는 결승전까지 달려오는 동안 그녀들이 남긴 경기 데이터와 여러 상황을 종합해 오늘밤 열리는 결승전을 미리 쫒아가 보기로 한다.

LPBA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결승전 예상

1. '챔피언' 김가영의 우세 요인

압도적인 경험과 관록, 현재 투어 7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김가영 선수는 결승전이라는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철 같은 멘탈은 그녀의 가장 큰 무기다.

완성형 플레이, 김가영은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고, 위기관리 능력과 수비력까지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선택과 이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려운 공을 만났을 때, 어려운 난구를 풀어 가는 침착함과 어떤 공도 망설임 없이 구사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상대 전적의 절대 우위, 차유람 선수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엄청난 심리적 우위를 지닌다. 차유람 입장에서는 '김가영'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기 내내 작용할 수 있다.

2. '도전자' 차유람의 반격 카드

최고조에 오른 경기력과 자신감, 이번 대회에서 차유람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해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절함과 동기부여, 프로 무대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5연패를 기록 중인 김가영과의 역대 전적을 '5전 6기'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김가영의 대기록을 저지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드라마를 꿈꾸는 그녀의 집중력이 크게 빛을 발할 기회다.

부담감의 차이, 7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김가영과 잃을 것이 없는 도전자 차유람. 두 사람이 가질 압박감의 무게는 분명 김가영에게 더 쏠려있다. 차유람이 초반 흐름을 가져온다면, 오히려 김가영이 조급함을 느끼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차가울 정도의 냉정함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3. 승부처

초반 기선제압, 1, 2세트의 향방이 전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차유람 이 초반에 리드를 잡는다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반대로 초반부터 김가영 에게 끌려간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경기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뱅크샷 싸움, 여자 프로당구(LPBA)에서 2점짜리 뱅크샷은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되곤한다. 특히 위기 상황이나 세트 마지막 순간에 터지는 뱅크샷 한 방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뱅크샷 성공률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이번 대회에서 각각 치른 5경기 동안 뱅크샷 성공율은 김가영이 28%(48/169), 차유람이 19%(30/157)를 기록했다.)

5연패를 당했던 차유람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과거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 그리고 김가영 선수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챔피언'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느냐의 심리 싸움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상대 전적, 경험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가영 선수의 우승 확률을 6대4 정도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여제'의 관록과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진행 중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스포츠에서는 언제나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차유람 선수의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가영 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냐, 차유람 선수의 패기 넘치는 반란이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선수가 우승하든, 두 선수의 명승부를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구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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