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12일 낮, 충남 서산의 한 농로에서 80대 노인이 몰던 트랙터가 전도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6분께 서산시 고북면 신성리 한 농로에서 "트랙터에 사람이 깔렸다"는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트랙터 밑에 깔려 의식을 잃은 운전자 A(81) 씨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는 경찰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트랙터 작업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좌회전하던 과정에서 농로 옆 배수로 방향으로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 확보 및 현장 감식 등 다각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농로는 폭이 좁고 갓길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촌 지역에서는 농기계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