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주무관 "국힘 상임위원장이 성희롱" 폭로 파장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5-12 17:48: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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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의회 사무처 소속 공무원이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상임위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도의회에 따르면 A주무관은 이날 내부게시판에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6시 퇴근 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면서 약속이 있냐고 물었다"며 "저는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기로 해서 오늘 밤 이태원에 간다고 했는데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묻길래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했더니 위원장이 이처럼 말했다"고 했다.

당시 대화 현장에는 팀장과 동료 주무관도 함께 있었고, 가해자가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라고 지목했다.

도의회에서 비례대표가 위원장은 국민의힘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유일하다.

도의회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해당 상임위원장은 피해 직원에게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성적 감수성을 갖추어야 할 상임위원장 입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도의회의 수치"라며 "해당 상임위원장은 더 이상 도민 그 누구를 대변할 자격도,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면서 상호 존중과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확인한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정황과 표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이에 따라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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