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일,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안성·이천병원에 ‘AI 진단보조시스템’과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실증 지원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입된 AI 진단보조시스템은 기존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와 연동되어, 실시간 영상 진료에 활용된다. 해당 시스템은 폐결절, 유방암, 치매, 뇌졸중 등 주요 질환의 영상 판독을 지원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판독 정확도와 진단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의료영상 AI 데이터 플랫폼은 세 병원의 영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의료 AI 기업들이 겪는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유신씨앤씨 컨소시엄이 수행하며,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컨소시엄에는 PACS 연동과 영상 데이터 가명화에 특화된 유신씨앤씨를 비롯해, 폐결절·유방암 분야의 AI 진단 솔루션을 보유한 루닛, 뇌질환 MRI 분석 기술을 갖춘 휴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시스템 운영 결과 및 의료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향후 경기도 AI 의료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의료 현장의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AI를 활용한 공공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의료 AI 생태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