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경상국립대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은 지난 11일 내동캠퍼스 대강당에서 진주와 사천 지역을 아우르는 ‘2025 진주사천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내 이주민과 시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상호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기념식은 경상국립대학교 로컬콘텐츠중점대학사업단,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사천시거주외국인연합회, 진주YWCA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주최 측은 행사 기획의 배경으로 “이주민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구축과, 이들이 바라보는 로컬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부경남 지역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마련된 전통한복 체험, 글로벌 플리마켓, 다양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로컬콘텐츠와 그 다문화적 해석에 주목한 기획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은 전시물이 배치됐고, 이주민들의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도 함께 운영돼 다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됐다.
행사 중간에는 지역사회에 기여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이주민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세계인의 날은 2007년 정부가 제정한 법정 기념일로, 매년 5월 20일을 전후해 국내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주사천 지역에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 단순한 인구 변화가 아닌, 새로운 공동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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