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전쟁, 유럽이 앞장선다”  특허 동향으로 본 폐기물 관리 기술 선도국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5-03 20:22: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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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기술 경쟁에서 유럽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유럽 특허청(EPO)은 최신 기술 인사이트 보고서롤 통해 지난 30년간 유럽은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특허 활동의 44%를 차지하며, 관련 기술의 발전을 주도해왔다고 밝혔다.

‘기술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과 관련한 특허가 무려 18배 증가하며, 순환경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향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이 중심축을 이루며 순환경제 실현을 향한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다.



보고서는 분리·정제 등 폐기물 회수 기술과,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소재로 전환하는 재활용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1만2924건의 고유 발명을 분석했다. 특히 2015년 이후 특허 활동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2020년대 들어 본격적인 기술 가속화 국면에 진입했다.



유럽은 이 분야의 글로벌 특허 출원의 44%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이 핵심 국가로, 재활용 및 회수 분야 모두에서 상위 특허 출원자 중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독일의 Erema, 프랑스의 Carbios, 노르웨이의 Tomra는 순수 재활용 및 회수 기술 기업으로 글로벌 상위권에 올라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기술은 단일 산업군을 넘어 화학, 타이어, 포장, 자동차, 전자, 소비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위 특허 출원자 중 절반 가까이가 기존 제조업과 융합하며 지속가능성을 향한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EPO는 과학자, 발명가, 투자자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도 확대 중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Deep Tech Finder’ 도구는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재활용, 대체 소재 분야에서 활동 중인 145개의 유럽 스타트업과 대학을 프로파일링하고 있으며, 총 306개의 특허 출원 내역을 바탕으로 투자 매칭을 지원한다.



또한 EPO는 Espacenet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70개의 세부 기술영역을 분류한 검색 플랫폼을 제공, 연구자와 기업들이 관련 기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글로벌 산업 전략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세계적인 폐기물 위기에 대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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